결혼 후 남편이 회사 차로 출퇴근을 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집 자동차는 제 몫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운전면허는 있었지만 실제로 운전을 거의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남편이 쉬는 날에 같이 운전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정말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 병원을 가야 하고, 아이 용품도 사야 하고, 시장도 봐야 했거든요. 남편은 일 때문에 항상 바빴습니다.
하남에 살고 있었는데 "운전연수" 를 네이버에 검색했습니다. 여러 업체가 있었지만 저는 자차운전연수를 선택했습니다. 우리 집 자동차로 연습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4일 32시간 코스가 가장 인기 있어 보였고, 비용은 대략 95만원대였습니다.
예약할 때 담당자분에게 "거의 운전을 안 해본 초보예요" 라고 솔직하게 말했더니 "그럼 쉽고 편한 강사를 배정해드릴게요" 라고 했습니다. 첫 수업은 하남 천현동 우리 집 주변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1일차 아침은 정말 떨렸습니다. 아이가 "엄마, 왜 떨려?" 이러고 남편도 "화이팅!" 이렇게 응원해줬습니다. 선생님은 정** 강사분이셨는데 "안녕하세요, 저와 함께 천천히 배워봅시다. 급하지 않아도 돼요" 라고 편안하게 인사해주셨습니다.

첫 시간은 하남 천현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조용한 도로였고 다른 차도 거의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차의 위치를 느껴보세요. 왼쪽 거리, 오른쪽 거리를 감으로 알아야 해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0분 정도는 정말 천천히 운전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이면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가 없는 조용한 도로였는데 여기서 핸들 조작을 배웠습니다. 회전할 때 핸들을 얼마나 틀어야 하는지, 가속할 때 속도를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배웠거든요.
2시간차에는 신호가 있는 도로로 나갔습니다. 빨간불에서 정지하는 연습, 초록불에서 출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신호가 바뀌는 타이밍이 무서워서 자꾸 늦게 출발했습니다. 선생님이 "괜찮아요. 앞 차가 출발했으면 따라가세요. 타이밍은 천천히 익혀져요" 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1일차 오후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보냈습니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었거든요. 아이를 보육시설에 데려다주고 마트에 가려면 주차를 잘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면 주차부터 배웠습니다. 차 앞에 있는 라인을 목표로 해서 진입하는 방법을 배웠거든요.
좌측 주차도 배웠는데 이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ㅠㅠ 거리감을 못 잡아서 처음에는 차가 기울어지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흰 라인이 어디 보이는지 봐세요. 그리고 백미러로 뒷부분을 계속 확인하세요" 라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성공했습니다.
우측 주차는 좌측 주차보다 조금 쉬웠습니다. 오른쪽이 더 넓으니까요. 하지만 선생님은 "왼쪽도 오른쪽도 정확하게 할 줄 알아야 해요. 언제 어디서나 차를 주차해야 하니까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일차부터는 더 넓은 도로에서 운전했습니다. 4차선 도로로 나가서 차선 변경을 배웠거든요. 사이드미러, 백미러, 직접 확인까지 해야 하니까 정말 복잡했습니다. 처음 시도할 때는 차가 흔들렸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빼세요. 급하지 마세요. 이건 여러 번 해야 익숙해져요" 라고 했습니다.
2일차 오후는 좌회전 연습이었습니다. 신호 교차로에서 맞은편 차량을 기다려야 하는데 타이밍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한 번은 타이밍을 잘못 잡아서 선생님이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으셨습니다. "그래요. 이렇게 잠깐 틀릴 수 있어요. 다음번엔 더 기다려봐요" 라고 침착하게 말씀하셨습니다.
3일차에는 아이 보육시설까지 가는 실제 경로를 운전했습니다. 하남 천현동 우리 집에서 출발해서 신호등 6개를 거쳐 시설에 도착하는 코스였거든요. 실제 경로라서 더 집중했습니다. 보육시설 주차장에 들어가서 평행주차도 처음 성공했거든요.
3일차 오후는 마트 골목길과 큰 도로를 섞어서 운전했습니다. 야채 사기 위해 가는 전통시장 길도 돌아다녔고, 마트 지하주차장에서도 연습했습니다. 지하주차장은 빛이 어둡고 바닥도 울퉁불퉁해서 신경을 더 써야 했습니다.
4일차는 좀 더 먼 곳을 가봤습니다. 하남 근처 대형마트까지 실제로 가보는 코스였거든요. 고속도로 진입, 본선 주행, 휴게소 이용, 하강 등을 모두 배웠습니다. 마지막에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겠어요. 처음엔 좀 떨리겠지만 몇 주면 자연스러워져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4일 32시간에 95만원이라는 비용은 처음엔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 때문에 언제든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직접 운전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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