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직이 확정됐을 때 처음 떠올린 건 '어떻게 통근하지?' 였습니다. 새 회사는 인천에 있었거든요. 서울에서 인천까지... 버스와 지하철로는 1시간 30분은 걸렸어요. 아침 일찍 나가야 했고, 퇴근도 늦었고, 그러다 보니 아이도 잘 못 봤습니다.
처음엔 남편 차로 출퇴근하려고 했습니다. 남편이 '내가 태워다줄게' 라고 했거든요. 근데 남편도 일이 바쁜데 매번 왕복 3시간을 써야 했어요. 일주일이 지나니까 남편이 지쳐하는 게 보였습니다. '미안해. 너 자차로 다니는 게 낫겠다' 라고 남편이 말했을 때 정말 막막했습니다.
면허는 따놨지만 운전을 거의 안 했습니다. 5년 전에 따긴 했는데, 그 이후로 핸들을 잡아본 적이 손에 꼽힐 정도였거든요. 처음엔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나가보니까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신호 보는 것도 헷갈렸고, 차선 변경도 무서웠고, 주차는 그냥... 절망이었습니다.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초보운전연수 받는 게 낫다' 고 했습니다. '며칠이면 된대' 라고 했어요. 네이버에 '하남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비용이 나왔어요. 3일 코스는 35만원부터 4일 코스는 45만원 정도였습니다. 나는 회사 가는 코스를 직접 연습하고 싶었으니까 4일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하남 천현동에 위치한 운전연수 센터를 선택했습니다. 위치가 나한테 가깝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천현동에서 출발해서 큰 도로까지 나가는 코스를 할 수 있다' 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비용은 4일 45만원이었고, 하루에 2시간씩 배우기로 했습니다.
첫 수업 전날은 긴장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내가 정말 이걸 배울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했어요. 다음날 아침, 센터에서 기사님이 직접 와서 저를 데려갔습니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손이 떨렸어요.
1일차 강사님은 30대 중반의 여성분이셨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그분이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저도 다 있었어요'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말이 진짜 마음에 들었어요. 기초부터 배웠습니다. 핸들을 어디에 놓아야 하는지, 어떤 힘으로 잡아야 하는지, 악셀과 브레이크를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처음 1시간은 하남 천현동의 작은 도로에서 보냈습니다. 차가 거의 없는 도로였어요. 강사님이 '일단 이 도로에서 신호를 5번 만날 때까지 계속 가요' 라고 했습니다. 신호를 5번 만나면서 점점 손가락이 덜 떨렸어요. 강사님이 '좋아요. 이제 조금 큰 도로 나갈까요?' 라고 했을 때는 진짜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다음 1시간은 왕복 4차선 도로였습니다. 차도 더 많고, 신호도 많고, 좌회전도 있었어요. 좌회전 신호에서 들어갈 때 진짜 떨렸어요. 타이밍이 안 맞을까봐. 강사님이 '맞은편 차가 아예 멈플 때까지 기다려요. 서두르지 말고' 라고 하셨습니다. 그 조언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2일차에는 좀 더 고급 기술을 배웠습니다. 차선 변경, 깜빡이 사용 시기, 미러 확인 순서... 이런 것들이었어요. 강사님이 '차선 변경할 때는 먼저 깜빡이를 켜요. 그 다음에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보고, 2초를 기다린 후에 천천히 나가요' 라고 설명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순서가 복잡했어요. 깜빡이도 켜고, 거울도 보고, 차선변경도 하고... 다 하려니까 정신없더라고요. 근데 강사님이 '반복하다 보면 자동으로 나와요.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 하셨고, 정말 그 말이 맞았습니다. 2시간 동안 10번쯤 차선 변경을 했는데, 마지막쯤엔 자동으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3일차에는 주차를 배웠습니다. 하남 천현동 근처 대형마트의 지하주차장으로 갔어요. 강사님이 '평행주차, 정각 주차, 그리고 좁은 공간 주차까지 다 배울 거예요' 라고 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평행주차였어요.
처음엔 각도를 몰라서 계속 실패했습니다. 3번을 빼고 들어갔어요. 강사님이 '백미러를 보세요. 옆 차 앞범퍼가 우리 차 뒤에 보일 때 핸들을 꺾으세요' 라고 알려줬습니다. 그 말을 듣고 4번째 시도했을 때는 성공했어요. 정각 주차는 비교적 쉬웠습니다. 강사님이 '정각은 그냥 천천히 들어가면 돼요' 라고 했거든요.
4일차 마지막 날, 드디어 실제 통근 코스를 연습했습니다. 하남 천현동에서 출발해서 인천 회사까지 가는 길이었어요. 강변도로도 타고, 고속도로도 타고... 실전 같았습니다. 강사님이 '고속도로는 천천히 들어가요. 처음부터 빨리 할 필요 없어요' 라고 하셨어요.
고속도로는 생각보다 무섬했어요. 옆에 차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내가 막 들어가면 어떻게 하나 싶고... 근데 강사님이 계속 옆에서 '괜찮아요. 천천히 가도 돼요. 뒤에 있는 차들이 피해줄 거예요' 라고 하셨거든요.
회사 앞까지 갔을 때 강사님이 '이제 혼자 해도 괜찮아요.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순간 정말 뿌듯했습니다. 4일 동안 이렇게 많은 걸 배웠다니... 내 자신을 믿기 힘들 정도였어요.
비용은 4일에 4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버스 정기권 한두 달 값이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성장한 게 느껴졌습니다. 4일 만에 완전히 달라진 나 자신을 봤어요.
지금은 연수를 끝낸 지 2주가 지났습니다. 매일 혼자 인천까지 운전하고 있어요. 처음엔 길을 놓칠까봐 걱정했는데, 이제는 꽤 능숙하게 다녀요. 아이한테도 '엄마가 운전해' 라고 자랑할 수 있게 됐고요.
하남 천현동에서 받은 초보운전연수를 추천합니다. 강사님도 친절하셨고, 차근차근 배울 수 있었어요. 내 자신이 없었지만, 4일이면 충분히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였습니다. 혹시 나처럼 새 직장이 멀어져서 운전이 필요한 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운전연수를 받으세요. 진짜 후회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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